악뮤가 6년 만에 정규 4집을 냈어요
'개화(FLOWERING)' — 새 챕터를 여는 앨범이에요.

세 줄 요약이에요.
- 악뮤(AKMU)가 4월 7일 정규 4집 '개화(FLOWERING)'를 냈어요. 정규 앨범만 놓고 보면 약 6년 만이에요.
- 타이틀곡은 이찬혁이 작사·작곡까지 혼자 맡은 '희로애락'이에요.
- 소속사를 옮긴 뒤 처음 내는 정규 앨범이라, 남매에게 '새 챕터'라는 말이 붙어요.
무대부터 한 번 들어볼까요.

먼저 사실관계부터 짚어둘게요. 악뮤는 이찬혁·이수현 남매 팀이고, 이번 '개화'는 정규 앨범 기준 약 6년 만의 발표예요. 그사이 두 사람이 쉬었던 건 아니에요. 각자 솔로로, 방송으로 얼굴은 계속 비쳤죠. 다만 남매가 한 앨범에 긴 호흡으로 다시 붙는 건 오랜만이라, 이 소식 자체가 반가운 사람이 꽤 있을 거예요.
6년이라는 공백을 읽는 법

6년은 짧은 공백이 아니에요. 그런데 이 6년이 '비어 있던 시간'이었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에요. 이찬혁은 이찬혁대로, 이수현은 이수현대로 솔로와 방송을 거치며 각자 톤을 손봤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을 '복귀'라는 한 단어로만 묶기엔 조금 아까워요. 달라진 두 사람이 다시 한 마이크 앞에 서는 자리에 가깝거든요.
제목 '개화(FLOWERING)'도 그 맥락에서 보면 다르게 읽혀요. 꽃이 하루 만에 피진 않죠. 준비 기간을 전제로 하는 단어라, 6년이라는 시간 위에 얹어 두면 제목이 상황 설명처럼 들리기도 해요.
또 하나. 이번은 소속사를 옮긴 뒤 내는 첫 정규 앨범이에요. 활동 무대가 바뀐 다음 처음 내놓는 긴 작업물이니, 남매 입장에선 '새 챕터'라는 말이 과장은 아니에요. 환경이 바뀌면 사람은 대개 제일 잘하는 걸 먼저 꺼내요. 악뮤한테 그건 둘이 같이 부르는 노래였고요.
숫자는 여기까지. 이제 음악 얘기예요.
결국, 악뮤는 이야기예요

악뮤를 오래 본 사람이면 알아요. 이 팀의 무기는 이야기예요. 멜로디는 예쁜데, 그 위에 얹히는 게 감성 문구가 아니라 장면이라는 점이 다르죠. 노래 한 곡이 짧은 이야기 하나처럼 굴러가요. 이번 앨범도 그 방식을 그대로 밀어붙였다고 해요. 기쁨과 슬픔, 그 사이 어딘가의 마음까지 한 편의 이야기로 엮었다는 설명이에요.
타이틀곡 '희로애락'은 이찬혁이 작사·작곡을 혼자 맡았어요. 제목이 곧 설계도예요. 기쁨(희)·노여움(로)·슬픔(애)·즐거움(락), 네 감정을 한 곡 안에 나란히 두겠다는 거죠. 하나로 정리하지 않고 전부 펼쳐 두는 태도가, 6년을 지나온 두 사람과 묘하게 겹쳐 보여요.
그래서 부탁 하나 남겨둘게요. 오래 기다린 팬이라면 타이틀곡만 찍어 듣고 넘기지 말고, 첫 트랙부터 순서대로 가 보세요. 악뮤 앨범은 트랙 순서를 지킬 때 이야기 결이 제일 또렷하게 잡히거든요. 6년 만에 나온 이 앨범도 통으로 들을 때 제값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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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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