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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앨범, 상반기에만 4,950만 장

한터차트 집계 사상 최대 — 종전 기록을 크게 넘어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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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AI 생성

세 줄 요약이에요.

  • 한터차트가 7월 8일 내놓은 집계에서 2026년 상반기 K팝 앨범 판매량이 4,950만 장, 반기 사상 최대치를 찍었어요.
  • 종전 기록은 2023년 상반기 4,620만 장. 지난해 같은 기간 4,010만 장보다 23.4% 늘었어요.
  • 첫 주 100만 장을 넘긴 밀리언셀러가 14장, 이 앨범들만 합쳐 2,260만 장이었어요.

반기 최고치를 다시 쓴 상반기

한터차트는 음반이 매장에 실제로 얼마나 출고됐는지를 세는 지표예요. 그 기준으로 이번 4,950만 장은 반기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숫자예요. 직전 최고였던 2023년 상반기 4,620만 장을 330만 장쯤 앞질렀고, 1년 전 같은 기간 4,010만 장과 견주면 23.4%가 붙었어요.

반기 4,950만 장. 다시 쓰인 실물 앨범의 기록. (이미지: AI 생성)
반기 4,950만 장. 다시 쓰인 실물 앨범의 기록. (이미지: AI 생성)

반년 만에 5,000만 장 문턱까지 왔다는 건, 컴백이 몰리는 하반기를 더하면 연간 기록도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예요. 물론 발매 라인업은 해마다, 반기마다 다르니까 지금 숫자로 연말을 점치는 건 성급해요. 분명한 건 하나예요. 스트리밍이 실물을 밀어낼 거라던 오래된 예측과 지금 시장은 반대로 가고 있어요.

23.4%라는 증가폭도 갑자기 튀어나온 숫자는 아니에요. 몇 해째 이어진 흐름의 연장이죠. 음원 스트리밍이 감상의 기본값이 되고부터 실물 앨범은 '듣는 물건'에서 '갖는 물건'으로 조금씩 자리를 옮겨왔어요. 이번 반기 숫자는 그 이동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셈이에요.

밀리언셀러 14개의 안쪽

첫 주에만 100만 장을 넘긴 앨범이 이번 상반기에 14장 나왔어요. 이 14장을 합치면 2,260만 장, 전체 4,950만 장의 절반에 가까워요. 판매가 상위 몇 장에 쏠려 있다는 뜻이에요. 화제성 큰 앨범 한 장이 반기 전체 그래프를 끌어올린다는 얘기이기도 하고요.

가장 세게 밀어 올린 건 3월 말 나온 BTS 정규 5집 'Arirang'이었어요. 첫 주에만 약 416만 장. 여기에 BLACKPINK, ATEEZ,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앨범이 나란히 밀리언셀러에 이름을 올리며 숫자를 보탰어요. 언제든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는데도 실물이 이만큼 팔린다는 건, 응원봉처럼 '소장' 자체가 팬덤 경험의 한 축으로 굳었다는 신호예요.

포토카드와 가사집, 응원봉. '소장'이 된 팬덤의 시간. (이미지: AI 생성)
포토카드와 가사집, 응원봉. '소장'이 된 팬덤의 시간. (이미지: AI 생성)

숫자는 여기까지. 이제 음악 얘기예요. 4,950만 장 안에는 서로 다른 취향 수백 개가 겹쳐 있어요. 누구는 포토카드 때문에, 누구는 가사집 때문에, 또 누구는 그냥 좋아하는 노래를 손에 쥐고 싶어서 한 장을 집었을 거예요. 비닐을 뜯을 때 훅 끼치는 종이 냄새, 포토북을 처음 넘길 때의 빳빳한 감촉. 이런 건 재생 버튼으로는 안 되는 감각이에요. 기록은 매번 갈아치워지지만, 앨범을 손에 쥐던 그 순간의 설렘만큼은 늘 같은 크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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