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주년에 낸 앨범이 차트에 오르는 일에 관하여
SF9의 정규 2집 'TENACITY'가 글로벌 차트 상위권에 올랐어요.

십 주년에 내는 앨범은 두 개의 시간을 동시에 다룹니다.
지나온 십 년과 앞으로의 시간이요. 기념이면서 동시에 다음 시작이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확인된 것
| 항목 | 내용 |
|---|---|
| 그룹 | SF9 |
| 앨범 | 정규 2집 'TENACITY' |
| 성적 | 글로벌 차트 상위권 |
| 의미 | 데뷔 10주년 앨범 |
| 타이틀곡 | 'Without Wings' |
| 10월 공연 | 축몽(十年逐夢), KBS아레나 |
정규 2집이 십 년 만인 것
SF9은 2016년에 데뷔했고 이번이 정규 2집입니다. 십 년에 정규 앨범 두 장이에요.
이 숫자는 적어 보이지만 케이팝에서는 드문 일이 아닙니다. 미니 앨범과 싱글이 활동의 중심이고, 정규는 특별한 때에 내는 형식이니까요.
그래서 정규 앨범이 나오는 시점은 그 자체로 메시지가 됩니다. 십 주년에 맞춰 냈다는 건 이 앨범에 그만한 무게를 두겠다는 뜻이에요.
끈질김이라는 단어
앨범 제목은 'TENACITY', 끈질김입니다.
십 년을 채운 팀이 고를 수 있는 단어는 여럿입니다. 성취, 정점, 완성 같은 말들이요. 그중에서 끈질김을 골랐습니다.
이 단어에는 성공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버텼다는 뜻이지 이겼다는 뜻이 아니니까요. 십 년을 자랑하는 대신 십 년을 견딘 쪽으로 설명한 셈입니다.
타이틀곡 제목이 'Without Wings'인 것도 같은 방향이에요. 날개가 없다는 말과 끈질김이라는 말이 나란히 있습니다.
차트라는 확인
앨범은 글로벌 차트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차트는 판매와 스트리밍을 세는 장치입니다. 음악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몇 명이 들었는지를 재죠.
십 주년 앨범에서 이 숫자가 갖는 의미는 조금 다릅니다. 신인의 차트 성적은 가능성을 보여 주지만, 십 년 차의 차트 성적은 지속을 보여 주니까요. 처음 올라가는 것과 계속 올라가 있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십월에 오는 공연
10월 10·11일에는 단독 콘서트 '축몽(十年逐夢)'이 예정돼 있습니다. 십 년을 좇은 꿈이라는 뜻이에요.
앨범이 먼저 나오고 공연이 뒤따르는 순서입니다. 새 곡이 있어야 무대에서 부를 것이 생기니까요.
앨범 제목과 공연 제목을 나란히 놓으면 같은 이야기가 보입니다. 끈질김과 십 년을 좇은 꿈. 둘 다 시간을 견딘 쪽을 말합니다.
오늘 밤은 이렇게
먼저 'Without Wings'를 들어 보세요. 날개가 없다는 말이 못 난다는 뜻인지, 그래도 간다는 뜻인지가 곡에서 갈립니다.
그다음 정규 1집을 찾아 들어 보세요. 십 년 사이에 소리가 어디로 옮겨 갔는지가 들립니다.
마지막으로 앨범 제목을 다시 보세요. 이긴 이야기가 아니라 버틴 이야기입니다.
십 년을 채운 팀이 고른 단어가 끈질김이라는 건, 그 십 년이 어땠는지를 말해 줍니다. 'TENACITY'.
공유하기
참고한 소식

노놀 편집부
좋은 노래를 먼저 듣고 건네는 노놀 매거진 편집부예요.
이어서 읽기
'Strange Muse' 전에 엔믹스 입문 — 'O.O'에서 'Heavy Serenade'까지, 장르가 바뀌는 자리
10월 19일 미니 6집을 앞두고, 한 곡에 장르를 둘 이상 섞는 엔믹스의 타이틀곡 여섯 곡을 골랐어요. 곡마다 무엇을 섞었는지와 뮤직비디오에서 그 이음매가 보이는 장면을 적었어요.
노놀 편집부·
원곡이 따로 있는 차트 속 노래 8 — '천상연'은 14초 먼저 부르고 '모르시나요'는 반음 다섯 개 아래로
벅스 주간 차트 100곡 가운데 다른 가수가 먼저 낸 노래를 다시 부른 곡은 여덟 곡이었어요. 원곡과 빠르기·키·길이·첫 가사 시각을 나란히 재 보니, 뼈대를 그대로 둔 곡과 첫머리·박·키를 손본 곡으로 나뉘었어요.
노놀 편집부·
두 번째 '눈 감으면'엔 정말 눈을 감는다 — 황민현 'OUR' 뮤직비디오 다시 보기
'잠시만 눈 감으면 넌' 뒤에서 반주가 두 번 끊기는데, 첫 번째엔 눈을 뜬 채, 두 번째엔 정말 눈을 감아요. 그림자 사이를 걷던 한 사람은 1:28 사람들 사이의 그림자 하나로 뒤집혀요.
노놀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