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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돌아온 사람이 파도를 골랐어요 — 정은지 '파도'

그제 나왔어요. 앨범 제목에 발매일과 생일이 같이 들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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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돌아온 사람이 파도를 골랐어요 — 정은지 '파도'
이미지: AI 생성

세 줄 요약

  • 정은지가 8월 11일 오후 6시 미니 5집 'Summer, I'를 냈어요. 일곱 곡이에요.
  • 타이틀곡 '파도 (i love LOVE)'는 사랑을 파도에 빗댄 밴드 사운드 곡이에요.
  • 직전 미니앨범이 2020년 7월이라 약 6년 1개월 만이에요.
사진: Selfiepod / CC BY 4.0 (위키미디어 공용)
사진: Selfiepod / CC BY 4.0 (위키미디어 공용)

그제 나온 것

항목 내용
아티스트 정은지
앨범 미니 5집 'Summer, I'
타이틀곡 '파도 (i love LOVE)'
발매 8월 11일 오후 6시
수록 7곡
직전 미니앨범 2020년 7월 'Simple'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했고, 타이틀곡의 작사·작곡에도 이름을 올렸어요. 수록곡 작업에는 적재, 10CM, 소수빈이 함께했고요.

제목에 두 날짜가 들어 있어요

앨범 제목이 'Summer, I'예요. 본인 설명에 따르면 발매일이 8월 11일이고 생일이 8월 18일이라, 그 둘을 함께 담을 수 있는 단어가 '여름'과 '나'였다고 해요.

날짜를 제목에 직접 쓰지 않고 계절과 인칭으로 바꿔 놓은 셈이에요. 8월 11일과 8월 18일 사이의 일주일이 제목 안에서 '여름'과 '나'로 합쳐진 거죠.

이런 제목은 설명을 듣기 전에는 그냥 여름 앨범으로 읽혀요. 듣고 나면 사적인 달력이 되고요. 같은 두 단어가 두 겹으로 읽히는 구조입니다.

파도라는 비유

타이틀곡은 사랑의 감정을 파도에 빗댔어요. 밴드 사운드 위에 얹혔고요.

파도는 사랑의 비유로 흔한 편이에요. 밀려왔다 빠지고, 크기가 매번 다르고, 멈추지 않으니까요. 흔한 만큼 새로 말하기 어려운 비유이기도 하죠.

다만 파도의 성질 중 덜 쓰이는 게 하나 있어요. 파도는 물이 앞으로 가는 게 아니라 에너지만 이동한다는 점이요. 물결은 제자리에서 오르내리고, 움직이는 건 파도라는 형태뿐입니다. 무엇이 실제로 이동하고 무엇이 제자리에 있는지를 묻는 비유라면, 이 곡은 흔한 자리에서 한 칸 비켜서게 되고요.

발견 노트

6년 만의 미니앨범이라는 사실을 잠깐 접어 두고 들어 보세요. 공백기가 길면 곡보다 공백기가 먼저 들립니다. 그 정보를 빼고 들었을 때 남는 것이 이 앨범의 실제 크기예요.

밴드 사운드니까 드럼과 베이스를 따로 들어 보시고요. 목소리가 좋은 가수의 밴드 곡은 반주가 뒤로 물러나기 쉬운데, 그 균형이 어떻게 잡혔는지가 프로듀싱의 결과입니다.

일곱 곡을 순서대로 한 번 통과해 보세요. 참여 작곡가가 여럿인 앨범은 곡마다 색이 다른데, 전곡 프로듀싱을 한 사람이 있으면 그 다름이 흩어지지 않고 묶입니다. 묶였는지 흩어졌는지가 판단의 기준이고요.

일단 들어보라니까요.

정은지파도SummerIApink

🎧 뮤직비디오
  1. 1.[] 정은지 - '파도 (i love LOVE)' Official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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