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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곡 중 열한 곡을 직접 쓰는 일에 관하여

영탁의 정규 3집 'GOGO'가 사흘 뒤 나와요. 열두 곡 중 열한 곡의 작사·작곡·편곡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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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곡 중 열한 곡을 직접 쓰는 일에 관하여
이미지: AI 생성

가수가 자기 노래를 쓰는 일은 장르마다 무게가 다릅니다.

싱어송라이터라는 말이 따로 있는 쪽에서는 그게 기본값이에요. 반대로 곡을 받아 부르는 것이 오래된 방식인 쪽에서는, 직접 쓴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선언이 됩니다. 영탁의 정규 3집이 그렇습니다.

사진: Xindy2910 / CC BY-SA 4.0 (위키미디어 공용)
사진: Xindy2910 / CC BY-SA 4.0 (위키미디어 공용)

확인된 것

항목 내용
아티스트 영탁
앨범 정규 3집 'GOGO'
발매 9월 14일 오후 6시
타이틀곡 '꺾어'
수록 12곡
직접 참여 11곡 작사·작곡·편곡 ('오늘 밤 잠 못 자겠다' 제외)
직전 정규 2집 'FORM' (2023년 8월) — 약 3년 만

열한 곡이라는 숫자

12곡 중 11곡이에요. 전곡이 아니라 한 곡을 뺀 나머지입니다.

전곡을 직접 썼다고 하면 깔끔한 문장이 되는데, 한 곡을 빼면 문장이 덜 깔끔해져요. 그래도 그렇게 적는다는 건 남의 곡 한 장을 앨범에 남겨 뒀다는 뜻입니다. 그 한 곡의 제목이 '오늘 밤 잠 못 자겠다'예요.

정규 앨범 한 장은 보통 열 곡 남짓입니다. 열한 곡의 작사·작곡·편곡을 혼자 감당하면 앨범을 만드는 일이 부르는 일보다 훨씬 커져요.

삼 년이 걸린 이유

직전 정규 2집 'FORM'은 2023년 8월에 나왔어요. 이번 3집까지 약 3년입니다.

트로트 시장은 회전이 빠른 편이에요. 방송과 행사가 많고 싱글 단위의 발매가 잦습니다. 그 안에서 3년을 두고 정규 한 장을 준비한다는 건 다른 시계로 움직인다는 뜻이에요.

앨범 제목은 'GOGO', 타이틀곡은 '꺾어'입니다. 가라는 말과 꺾으라는 말이 나란히 있어요. 직진과 방향 전환이 한 앨범 안에 들어간 셈입니다.

트랙리스트를 서킷으로 그리는 일

이번 앨범의 트랙리스트는 F1 서킷 모양으로 공개됐어요. 곡 목록을 경주 트랙 위에 얹은 형태입니다.

앨범 제목이 'GOGO'이니 달리는 이미지는 자연스러워요. 다만 서킷은 직선이 아니라 굽이입니다. 트랙을 한 바퀴 돌려면 반드시 꺾어야 해요.

그러니 'GOGO'와 '꺾어'는 반대말이 아니라 같은 말입니다. 계속 가려면 꺾어야 한다는 것이 서킷의 규칙이니까요.

위 영상에 관하여

위 영상은 오늘 0시에 공개된 타이틀곡 '꺾어'의 두 번째 티저예요. 첫 번째 티저는 9월 9일에 나왔습니다.

본편은 9월 14일 발매와 함께 옵니다. 지금 들을 수 있는 건 여기까지예요.

오늘 밤은 이렇게

먼저 티저를 보세요. 사흘 뒤에 올 곡의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는 게 첫 확인점입니다.

그다음 2집 'FORM'을 다시 들어 보세요. 3년 전의 앨범과 무엇이 달라지는지가 이번 앨범의 관전 포인트예요.

마지막으로 9월 14일을 기억해 두세요. 열한 곡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 무엇을 만들었는지는 그날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속 가려면 꺾어야 합니다.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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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 밤, 오늘 하루를 노래 한 곡으로 접어두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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