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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는 없는데 표는 있어야 했다

10CM의 '올해도 글렀추'가 나흘 전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렸습니다. 게스트가 누구인지는 당일에야 알려졌어요.

노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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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는 없는데 표는 있어야 했다
이미지: AI 생성

가방은 제가 먼저 쌌습니다. 나흘 전엔 능동이었어요.

사진: 소속사 제공 (벅스)
사진: 소속사 제공 (벅스)

10CM의 '올해도 글렀추'가 9월 13일 오후 3시, 서울 어린이대공원 숲속의무대에서 열렸습니다.

공짜인데 표가 필요했어요

관람료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전 예매는 필수였어요. 멤버십 선예매가 9월 7일, 일반 예매가 9월 8일이었고, 예매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지나가다 볼 수 있는 공연이 아니었다는 뜻이에요. 돈은 안 받는데 자리는 경쟁이 붙는 구조입니다.

시리즈의 출발은 2016년이에요. '봄이 좋냐??'가 차트 1위를 한 걸 기념해 즉흥으로 연 버스킹이 '올해도 글렀나 봄'이 됐고, 그 가을판이 '올해도 글렀추'입니다.

게스트는 당일에 공개됐어요

소속사가 8월에 낸 공지에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특별한 게스트가 함께하는 가운데 게스트 정보는 공연 당일 깜짝 공개될 예정이다."

그리고 그날 다비치·엔플라잉·죠지 세 팀이 올랐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게 하나 있어요. 엔플라잉의 세트가 22~23분이었습니다. 현장 기록을 여러 개 대조해 보면 22분 12초에서 23분 05초 사이로 잡혀요. 게스트 한 팀이 20분을 넘긴 겁니다.

관람료 없는 공연의 게스트 무대가 정규 콘서트 한 코너만큼 길었다는 얘기예요. 부른 곡은 '블루문'·'환절기'·'옥탑방'·'잔불'·'어텀 드림' 다섯 곡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다만 이건 현장 기록에서 나온 것이라 이게 전부인지, 이 순서였는지는 확정할 수 없어요.

10CM은 2017년 7월 이후 권정열 1인 체제입니다.

리캡 56초를 재 봤습니다

공연 이틀 뒤, 공식 채널에 56초짜리 리캡이 올라왔어요. 세로 1080×1920으로 이미 릴스 규격입니다.

먼저 시작. 0분 00.00초에 −50.8dB의 거의 무음에서 페이드인하다가, 0분 00.25초에 저역이 한 방 떨어집니다. 20~150Hz 비중이 4.0%에서 91.3%로 뛰고 레벨이 8.4dB 올라가요. 이 한 방으로 엽니다.

1.80초에는 좌우가 열려요. 사이드 채널만 11dB 벌어지고 미드는 거의 그대로입니다. 좁은 인트로에서 넓은 현장으로 바뀌는 지점이 거기예요.

본체 0분 02초부터 41초까지는 −11~−14dB로 평탄하게 꽉 차 있습니다. 템포는 네 구간에서 각각 184·179·184·184BPM으로 거의 안 흔들려요. 여러 곡 영상을 이어 붙였는데 템포가 일정하다는 건, 각 곡의 현장 음이 아니라 하나의 음악 베드가 깔려 있다는 뜻입니다. 그날의 소리 그대로는 아니에요.

0분 41.5초부터 4초 남짓 숨을 죽입니다. −13.3dB에서 −28.9dB까지, 약 15dB 아래로요.

마지막 4.8초가 좋습니다

0분 51.00초부터 20~150Hz 비중이 0.0%가 되고 끝까지 한 번도 돌아오지 않아요.

0분 52초부터 55초 구간을 정밀하게 재 보면 20~80Hz가 0.00%, 80~150Hz가 0.00%, 150~300Hz가 0.01%입니다. 300Hz 아래가 사실상 전무해요. 대신 600~1200Hz 한 옥타브에 87.4%가 몰려 있고, 전체 에너지의 99%가 619Hz에서 2449Hz 사이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꼬리는 배음이 거의 없는 한 줄이에요. 음정을 따라가면 G#5 → A5 → B5 → C6 → G5 → G#5 → E6로 움직입니다. 반주 없이 선율 하나만 남아 곡을 닫아요.

0분 55.25초부터 급히 잦아들고 0분 55.77초에 소리가 끝납니다. 그 뒤 0.152초는 진짜 디지털 무음이에요.

56초를 이렇게 써요 — 저역 한 방으로 열고, 41초에 15dB를 내려놓고, 51초에 150Hz 아래를 잘라내고, 배음 없는 한 줄로 닫습니다.

다음은 10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팬콘서트 'THE MISSING TRACKS: 사라진 곡들의 행방'이 열립니다. 이쪽은 표를 사야 해요.

리캡만 보시면 56초로 끝나니까, 7월에 나온 '일말의 가능성'을 이어서 들어 보세요. 4분 02초입니다. 리캡은 그날이 어땠는지를 보여 주고, 그 곡은 요즘 이 사람이 어떤 소리를 내는지를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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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뉴스핌] 10CM, 게스트 당일 공개 버스킹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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