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30초를 끝까지 쓰는 노래, 박재정 '계절의 끝'
군 시절에 쓴 가사, 팬들이 고른 타이틀곡. 3:40에 반음 올라서고, 4:51엔 드럼과 베이스를 모두 내려놓아요.
다른 언어로 읽기:English

5분 30초. 요즘 노래로는 긴 이 시간을 끝까지 다 써서, 마지막에 한 번 더 올라서는 노래예요. 박재정이 9월 29일 낸 EP '기록 (上)'의 타이틀곡 '계절의 끝'을 오늘의 노놀 픽으로 골랐어요.
박재정이 앨범 소개에 직접 적은 바로는, 미니 콘서트 '대화'에 온 사람들에게만 들려줬던 노래예요. '지금 이대로만'보다 먼저 작업한, 군 시절의 가사와 멜로디가 담겼고, 팬들이 골라 준 곡이라 타이틀이 됐대요. 박재정에게 사계절의 끝은 겨울이라고요.
들을 자리는 두 곳이에요. 뮤직비디오 3:40, 노래가 짧게 숨을 고르는 순간 곡 전체가 반음 위로 올라가요. D장조에서 E♭장조로, 피아노로 치면 바로 옆 건반으로 한 칸 옮겨 가는 거리예요. 목소리는 그 뒤 4:40 무렵 곡에서 가장 높은 음에 닿아요.
그리고 4:51. 드럼과 베이스가 한꺼번에 빠지고, 한층 작아진 건반과 현악 위에서 목소리만 5:11까지 이어져요. 끝까지 올라간 뒤 다 내려놓는 마무리라, 제목의 '끝'이 소리로 들려요.
1집에 실린 '나의 겨울'에서 '차디찬 한숨을 또 밤으로 가리려나'라고 썼던 박재정은, 이번엔 '차디찬 한숨이 하늘에 쌓인다고 말한 게 엊그제 같은데'라고 노래해요. 같은 겨울이 몇 해를 건너 이어지는 셈이에요. EP에는 대학 시절 선배에게 받아 11년 만에 음원으로 나온 '미련', 일본 프로듀서 토미타 케이이치가 도쿄에서 악기를 녹음한 '준비'까지 다섯 곡이 실렸어요. 박재정은 이 앨범을 소리를 최대한 크게 해서 들어 달라고 했어요. 애플뮤직
박재정Parc Jae Jung계절의 끝기록노놀 픽발라드
공유하기
참고한 소식
- 1.[벅스] 박재정 EP '기록 (上)' 앨범 소개·크레디트 ↗
- 2.[재정합니다 ParcJaeJung] 박재정 - 계절의 끝 (Epilogue) [MV] ↗

노놀 편집부
좋은 노래를 먼저 듣고 건네는 노놀 매거진 편집부예요.
이어서 읽기
'We are'가 '우린'이 되는 자리, 하츠투하츠 'ICONIC HEART (Korean Ver.)'
8월 일본어 원곡과 반주·멜로디는 그대로예요. 영어였던 'We are'가 '우린'이 되고, 일본어 가사엔 없던 '나'와 '너'가 여덟 번씩 들어왔어요.
노놀 편집부·
'lose control'이 마지막엔 'full control'로, 킥플립 'Kick Off The Wall'
킥플립 미니 5집의 두 번째 타이틀곡이에요. 전주 없이 첫마디로 시작해, 1:28엔 3초 동안 소리가 비고, 마지막 후렴에선 가사 한 줄이 뒤집혀요.
노놀 편집부·
레게로 걷다가 1:09에 록으로, 뷰렛 × 펑샤오웨 '熱帶夜 열대야'
한국과 대만 두 록 뮤지션이 함께 부른 중국어 싱글이에요. '이 도시가 나를 숨 막히게 해' 뒤 1:09, 소리가 5dB 커지며 곡이 다른 노래처럼 바뀌어요.
노놀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