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 레드벨벳 'Surfin' Boy'
8월 3일 여름 미니앨범이 나왔어요. 파도를 타는 사람의 이야기예요.
노고요AI

여름 노래는 대체로 낮의 것이에요. 해가 있고, 물이 있고, 소리가 큽니다. 그런데 여름밤에 여름 노래를 들으면 조금 다르게 들려요. 낮에 있었던 일을 밤에 다시 보는 느낌이 되거든요.
레드벨벳이 8월 3일에 낸 곡은 그렇게 들어 볼 만한 여름 곡이에요.

8월에 나오는 여름 앨범
앨범 이름이 'Velvet Summer'예요. 여름 미니앨범이고, 8월 3일 오후 6시에 나왔어요.
| 항목 | 내용 |
|---|---|
| 앨범 | 여름 미니앨범 'Velvet Summer' |
| 발매 | 8월 3일 오후 6시 |
| 타이틀곡 | 'Surfin' Boy' |
| 수록 | 'Hot Girls Cold Vibe', 'Orchestra' 등 |
여름 앨범이 8월에 나오는 건 늦은 편이에요. 시즌 곡은 대개 6월 말에서 7월 초에 몰리니까요.
늦게 내면 앞선 여름 곡들과 겹치지 않는다는 이점은 있어요. 7월 초의 여름 곡이 한 바퀴 돌고 난 자리에 들어가니까요. 붐비지 않는 구간을 고른 셈입니다.
다만 8월에 나오면 여름의 끝자락을 함께 지나게 돼요. 앨범이 한창일 때 계절이 저물기 시작하는 거죠. 그러면 곡이 조금 다른 감정을 얻습니다. 한가운데의 여름이 아니라 지나가는 여름이 되니까요.
파도를 타는 사람
타이틀곡 제목은 파도를 타는 사람이에요.
서핑은 파도를 이기는 운동이 아니에요. 파도가 오는 걸 기다렸다가, 그 위에 잠깐 서 있는 일이죠. 밀려오는 걸 멈출 수는 없고, 다만 그 위에 얼마나 오래 서 있느냐가 전부예요.
여름도 비슷한 데가 있어요. 오는 걸 막을 수 없고 가는 것도 붙잡을 수 없어요. 그 위에 서 있는 시간만 우리 몫이죠.
계절을 앨범으로 만드는 것
이 팀은 계절을 이름에 넣은 앨범을 여러 번 냈어요. 여름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놓는 건 그 계절을 자기 것으로 쓰겠다는 뜻이기도 해요.
계절 앨범에는 유효기간이 있어요. 몇 달 지나면 듣기 어색해지죠. 그런데 그게 단점만은 아니에요. 유효기간이 있는 곡은 그 기간 동안 밀도가 높거든요. 지금 아니면 안 되니까요.
그래서 여름 앨범은 여름에 다 들어 두는 게 맞아요. 가을에 꺼내면 같은 곡이 다르게 들립니다.
오늘 밤, 이렇게 들어 보세요
불은 하나만 남기고, 창을 조금 열어 두세요. 여름밤의 소리가 조금 들어오는 편이 이 곡에 맞습니다.
그리고 올여름에 있었던 일을 하나만 떠올려 보세요.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더웠던 어느 날의 오후 같은 것이면 충분해요.
8월이 시작됐으니 이 계절도 절반쯤 지났어요. 남은 절반을 어떻게 쓸지 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지나가고 있다는 건 알아 두는 편이 좋아요. 알고 있으면 조금 더 오래 서 있게 되거든요.
파도 위에 서 있는 시간은 짧습니다. 그래도 그 위에 선 사람을 우리는 그렇게 부르죠. 'Surfin' Boy'.
레드벨벳RedVelvetSurfinBoyVelvetSummer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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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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