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람이 되는 일에 관하여
힛지스의 'Gulliver!'가 어제 나왔어요. 제목이 소설 속 인물의 이름입니다.

걸리버는 큰 사람으로 기억되지만, 소설의 절반에서는 작은 사람입니다.
소인국에서는 거인이고 거인국에서는 소인이에요. 같은 몸인데 어디에 놓이느냐로 크기가 정해집니다.

어제 도착한 것
| 항목 | 내용 |
|---|---|
| 그룹 | 힛지스(HITGS) |
| 곡 | 'Gulliver!' |
| 뮤직비디오 | 8월 27일 |
| 티저 | 8월 24일 |
느낌표가 붙은 이름
제목은 'Gulliver!'입니다. 사람 이름 뒤에 느낌표가 붙어 있어요.
이름만 있으면 지칭이지만, 느낌표가 붙으면 부름이 됩니다. 걸리버라는 사람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걸리버를 부르는 말이 되는 거예요.
부른다는 건 대상이 여기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옆에 있으면 부를 필요가 없으니까요. 이 제목에는 거리가 들어 있습니다.
크기가 상대적이라는 이야기
걸리버 여행기는 크기에 관한 소설입니다. 소인국에서 걸리버는 거인이고, 거인국에서는 소인이에요.
중요한 건 걸리버 자신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같은 키, 같은 몸인데 주변이 바뀌면서 크기가 달라집니다.
이 구조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로 옮기기 좋습니다.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자신이 커 보이기도 하고 작아 보이기도 하니까요. 실제로 변한 건 없는데도요.
그룹 이름이 대문자 다섯 글자
팀 이름은 HITGS입니다. 대문자 다섯 글자로 된 이름이에요.
뜻을 바로 알 수 없는 이름입니다. 읽는 방법도 한눈에 정해지지 않고요. 이런 이름은 처음에는 불리하지만, 대신 기존의 뜻에 묶이지 않습니다.
걸리버라는 익숙한 이름을 곡 제목으로 쓴 것과 대조됩니다. 팀 이름은 아무 뜻이 없고 곡 제목은 모두가 아는 뜻을 가졌어요.
티저에서 사흘
티저는 8월 24일, 뮤직비디오는 27일입니다. 사흘 간격이에요.
신인 팀에게 이 간격은 짧은 편입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을수록 더 오래 알리고 싶은 게 보통이니까요.
짧게 가져간 건 다른 판단일 수 있습니다. 모르는 이름을 오래 노출해도 기억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곡을 빨리 들려주는 편이 나으니까요.
오늘 밤은 이렇게
먼저 곡만 들어 보세요. 제목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 곡이 큰 쪽인지 작은 쪽인지 정해 두면 좋습니다.
그다음 제목을 알고 다시 들어 보세요. 걸리버가 거인으로 나오는지 소인으로 나오는지가 확인점이에요.
마지막으로 느낌표를 보세요. 부르는 말이니, 부르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뜻입니다. 그 사람이 어느 나라에 있는지는 곡이 알려 줍니다.
같은 몸인데 어디에 놓이느냐로 크기가 정해집니다. 'Gull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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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놀 편집부
좋은 노래를 먼저 듣고 건네는 노놀 매거진 편집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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