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게 부른 곡에 가장 큰 소리가 있다
밴드 이르다가 선유도 공원에서 부른 네 곡. 보컬 박채린의 목소리가 한가운데 있어요.

오늘도 놀이터에 노래가 도착했어요. 이르다예요.

민트페이퍼 컴필레이션 'Bright #10'에 참여했던 보컬 박채린을 중심으로 한 밴드예요. 이번 놀이터는 선유도 공원. 베레모를 쓴 박채린 앞에 보면대가 하나 서 있고, 양옆에서 어쿠스틱 기타와 건반이 받쳐요. 뒤로는 초록 잎이 가득하고요. 2023년 12월에 올라온 노놀 라이브 VOL 45예요.
네 곡
- 1분 16초 '7942'
- 6분 32초 '그저 그런 이별'
- 11분 48초 '바다'
- 16분 04초 '8월의 끝'
'7942'라는 숫자 제목이 궁금했는데, 설명란에 뜻은 적혀 있지 않아요. 대신 "우리의 마음은 쉬이 가볍기도, 하염없이 무겁기도 하여"라는 문장이 붙어 있어요. '그저 그런 이별'에는 "사랑에 갑작스러운 이별이란 없다"는 문장이 붙어 있고요.
곡이 시작될 때마다 바닥이 먼저 와요
곡이 바뀌는 자리를 재 봤더니 규칙이 있었어요. 곡이 시작되는 순간마다 낮은 소리가 먼저 확 들어와요.
150Hz 아래 소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몫이 '그저 그런 이별'이 시작되는 6분 34초에 6%에서 46%로, '바다'가 시작되는 11분 48초에 11%에서 58%로, '8월의 끝'이 시작되는 16분 4초에 13%에서 52%로 뛰어요. Hz(헤르츠)는 1초에 공기가 떨리는 횟수고, 150Hz 아래는 몸으로 느끼는 낮은 울림이 사는 자리예요. 곡 사이의 쉼이 끝나면, 바닥부터 깔고 노래가 들어오는 거예요.
가장 작게 부른 곡, 가장 큰 소리
네 곡 중 평균적으로 가장 작게 부른 곡은 '바다'예요. 그런데 이 세트 전체에서 가장 큰 소리도 '바다' 안에 있어요. 15분 21초.
그러니 '바다'는 크기의 폭이 가장 넓은 곡이에요. 작은 쪽과 큰 쪽이 22dB 넘게 벌어지는데, 다른 세 곡은 12~17dB예요. dB(데시벨)는 소리 크기 단위로, 10dB 차이면 두 배쯤 크게 들려요. 파도처럼 밀려왔다 빠지는 곡이에요. 반대로 '그저 그런 이별'은 폭이 가장 좁고 높은 소리가 가장 많아서, 네 곡 중 가장 고르고 밝게 들려요.
창문 열어 두고
초록이 가득한 영상이라 창문을 열어 두고 들으면 잘 어울려요. 시간이 없으면 11분 48초 '바다'부터요. 15분 21초에 이 세트에서 가장 큰 소리가 나요.
공유하기
참고한 소식
- 1.[노래하는 놀이터 : 노놀 NONOL] [SUB] 이르다 (irda) Full ver | 7942, 그저 그런 이별, 바다, 8월의 끝 ↗

노놀 편집부
좋은 노래를 먼저 듣고 건네는 노놀 매거진 편집부예요.
이어서 읽기
불면증 친구에게 만들어 준 자장가, 최재흠이 토끼 놀이터에서 부른 네 곡
드럼도 베이스도 없이 기타 한 대와 둘이서. 데모 그대로 들고 온 'R'부터, 2년 동안 잊고 있다 다시 꺼낸 자장가까지. 마지막 곡은 '노놀 VOL 31'이 됐어요.
노놀 편집부·
토끼 놀이터에서 직접 베이스를 멘 마지막 곡, heyseunghey가 부른 네 곡
인트로 뒤 빠졌다가 두 번째 후렴에 돌아오는 드럼, 뮤직비디오 속 캠코더, 그리고 카혼과 통기타로 바꾼 마지막 곡 'waste'. 이 곡은 이듬해 '노놀 VOL 30'이 됐어요.
노놀 편집부·
공룡 미끄럼틀 앞 늦은 오후, 정영지가 기타를 내려놓고 부른 'Lullaby of Birdland'
드럼도 베이스도 없이, 통기타와 건반으로 시작해 건반과 목소리만 남는 네 곡. 마지막 곡 '언제든'은 이듬해 '노놀 VOL 39'가 됐어요.
노놀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