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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의 'Orchid', 28초 동안 닫혀 있던 소리

BBC 기자를 거쳐 싱어송라이터가 된 오로라가 첫 솔로 EP를 열 곡으로 늘린 확장판을 냈어요. 새로 공개한 'Orchid'를 오래 들었어요.

노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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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의 'Orchid', 28초 동안 닫혀 있던 소리
이미지: AI 생성

욕실 문을 닫고 샤워기를 틀면 거실에서 틀어 둔 음악이 벽 너머로 뭉개져 들리다가, 문을 여는 순간 모든 소리가 한꺼번에 선명해지는데, 오로라의 'Orchid'는 바로 그 문을 여는 순간으로 시작해요.

사진: 소속사 제공
사진: 소속사 제공

맏언니, 기자,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오로라, 본명 오인영은 2004년 어린이 걸그룹 '컬러링 베이비 7공주'의 리더이자 맏언니로 앨범을 냈고, 자라서는 영국 BBC에서 기자로 일했어요. 솔로 아티스트로는 2025년 2월 싱글 'Vulnerable Night'으로 출발해 올해 3월 여섯 곡짜리 EP 'On My Way'를 냈고, 9월 19일 저녁 6시에 그 EP를 열 곡으로 늘린 'On My Way (Extended)'를 냈어요.

새로 공개된 곡은 'Orchid', 'You Could Be the Love of My Life', 그리고 'On My Way' 세 곡이고, 확장판에 함께 실린 'Apocalypse'는 8월 30일 싱글로 먼저 나온 곡이에요. 곡을 직접 쓰고 프로듀싱에도 참여하는 오로라는 10월 22일 단독 공연도 앞두고 있어요.

28초 동안 닫혀 있는 소리

'Orchid' 비주얼라이저 영상을 틀면, 처음 28초 동안은 소리가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먹먹해요. 심벌의 '치익'이나 숨소리, 's' 발음처럼 반짝이는 높은 소리가 전체의 1% 안팎에 머물다가, 28초에 문이 열리듯 한꺼번에 13%까지 올라오면서 모든 소리가 선명해져요.

끝까지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곡

이 곡은 가장 큰 순간조차 조용해요. 가장 큰 소리가 3분 0초에 오는데, 그 크기가 오늘 아침 소개한 원어스 '눈을 돌리지마'의 평범한 순간과 비슷할 정도예요. 대신 2분 25초에 낮은 소리가 한순간에 1%에서 51%로 뛰어 들어와 바닥을 단단히 받치는데, 여기서 낮은 소리는 150Hz 아래, 그러니까 베이스처럼 몸으로 느끼는 울림을 말하고, Hz(헤르츠)는 1초에 공기가 떨리는 횟수예요. 그리고 3분 21초부터 그 바닥이 다시 빠지면서 가벼운 소리만 남아 곡을 닫아요.

문을 열 때

그러니 오늘 밤 샤워를 마치고 욕실 문을 열 때쯤, 처음 30초만 들어 보세요. 벽 너머에서 먹먹하던 소리가 28초에 한꺼번에 선명해지는 그 순간, 문 너머에서 기다리던 'Orchid'.

오로라ORORAOrchidOnMyWay싱어송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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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ORORA 공식 유튜브] ORORA (오로라) - Orchid (Official Visualizer) ↗
  2. 2.[벅스] On My Way (Extended) (앨범 정보) ↗
노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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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노래를 먼저 듣고 건네는 노놀 매거진 편집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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