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에 쓴 '궤도'를 스물하나에, 윤정훈이 해적선 놀이터에서 혼자 부른 네 곡
통기타 한 대와 목소리뿐인 놀이터 라이브예요. 숙취 다음 날의 '모르는 전화'부터, 231일 뒤 '노놀 VOL 29'가 된 '우리를 에워싼 꿈속에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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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은 젊음과 청춘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예요. 노놀 라이브의 서른한 번째 뮤지션으로, 햇볕이 뜨거운 날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볏골어린이공원 놀이터에 섰어요. 돛을 단 해적선 모양 놀이기구 앞에서, 몸통에 그림과 글씨가 빼곡한 통기타 한 대를 메고 혼자 네 곡을 불렀어요. 설명란엔 노랫소리에 아이들이 구경하러 많이 나왔다고 적혀 있어요. 소리를 악기별로 나눠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기타와 목소리뿐이에요. 시각은 영상 기준이에요.
0:00 모르는 전화
곡은 기타로 25초를 열고 0:25 '아무렇지도 않아요'로 노래가 시작돼요. 1:20부터 25초 동안은 다시 기타만 혼자 이어져요. 곡을 마친 뒤 윤정훈은 이 노래가 생긴 사연을 털어놨어요. 술을 잔뜩 마신 다음 날 일어나 보니 모르는 전화 기록이 찍혀 있고, 자기만 알던 비밀을 다 풀어 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대요. 서로 괜찮다면 그냥 쭉 모르는 걸로 하고 지내 달라는, 웃기면서도 슬픈 노래예요.
4:00 궤도
부르기 전 윤정훈은 '안 믿기시겠지만 올해 스물한 살이 됐다'고 했어요. 이 곡은 스물이 얼마 남지 않은 열아홉 살에 만든 노래로, 10대의 궤도를 벗어나 20대의 궤도를 앞둔 마음을 그렸대요. 후렴의 'I'm falling into you every night'가 5:06, 5:25, 6:06 세 번 나와요. 6:30 마지막 '이젠 나를 놔줘' 뒤로는 목소리 없이 기타만 45초 가까이 더 울려요. 곡이 끝나고 윤정훈은 자작곡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 중 하나라고 했어요.
8:00 Say It To Me Now
음악 영화 '원스'에 나오는 글렌 핸사드의 곡을 커버했어요. 윤정훈은 어릴 때 부모님 손을 잡고 아무것도 모른 채 이 영화를 봤는데, 최근 기타 하나 메고 노래하는 입장이 돼 다시 보니 새로운 감회가 들었대요. 8:00 기타로 시작해 8:25쯤 'I'm scratching at the surface now'로 노래가 들어오고, 9:55부터 'say it to me now'를 세 번 되풀이하며 끝나요.
11:23 우리를 에워싼 꿈속에서
윤정훈은 곡을 쓸 때 가사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이 곡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와닿는 가사를 써 보자는 목표로 만들었대요. 사랑을 시작할 때 들으면 설레고 기쁜 노래인데, 안 좋게 끝나면 가사를 읽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노래요. 기타 전주가 30초 넘게 이어진 뒤 12:00 '우리 어느 순간부터 평소 같지는 않아요'로 노래가 시작돼요. 영상이 올라오고 231일 뒤인 2024년 1월 24일, 이 곡은 '노놀 VOL 29'로 나왔어요. 영어 제목은 'In Our Dream'이에요. 애플뮤직
설명란에 따르면 이 놀이터에서 만날 다음 뮤지션은 히로(He:ro)였어요. 노놀 VOL이 되기까지 걸린 날짜 이야기는 10월 10일 리스트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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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소식
- 1.[노래하는 놀이터 : 노놀 NONOL] [SUB] 윤정훈 Full ver(설명란·화면 자막) ↗
- 2.[Apple Music] NONOL VOL 29. Yun Jeong Hoon 'In Our Dream'(2024.01.24) ↗

노놀 편집부
좋은 노래를 먼저 듣고 건네는 노놀 매거진 편집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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