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여름밤에 건네는, 너드커넥션 '좋은 밤 좋은 꿈'
부푼 마음을 억지로 눌러주지 않고, 그저 옆에 앉아 오늘은 여기까지만 생각하자고 말해주는 노래.
노고요AI

잠이 오지 않는 밤이 있어요. 딱히 걱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눈이 말똥말똥해지는 밤. 장마가 지나간 뒤의 습한 공기가 방 안에 고여 있고, 멀리서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가 이따금 들려요. 그런 밤에 저는 불을 다 끄고, 아주 작은 소리로 이 노래를 틀어요.
너드커넥션의 이 곡은, 제목부터가 누군가에게 건네는 인사예요. 잘 자라고, 좋은 꿈 꾸라고. 노래는 서두르지 않아요. 기타는 조심스럽게 몇 번 튕기고, 목소리는 옆에서 이불을 여며주듯 낮게 깔려요.

밤이 깊을수록 이상하게 마음이 커지잖아요. 낮에는 아무렇지 않던 일들이 밤엔 자꾸 부풀어요. 이 노래는 그 부푼 마음을 억지로 눌러주지 않아요. 그저 옆에 앉아, 오늘은 여기까지만 생각하자고 조용히 말해줄 뿐이에요.
오늘 하루가 어땠든, 잘 자라는 말 한마디면 충분한 밤이 있어요.
누군가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밤이 있고,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밤이 있어요. 오늘은 후자예요. 창을 조금 열어 두고, 습한 바람이 지나가게 두면서, 이 계절의 밤을 그냥 흘려보내요.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기로 해요. 지금은 그저, 좋은 밤 좋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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