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크레딧에서 시작해 옆자리로 끝나요 — 빌리어코스티 스테이지 풀버전
네 곡. 첫 곡 제목이 영화가 끝난 뒤에 올라오는 그것이에요.

세 줄 요약
- 노놀 스테이지에 빌리어코스티(BILY ACOUSTIE)의 풀버전이 올라왔어요.
- 네 곡은 'Credits', '서서히 가득히', '생각보다 깊이', '옆에 있을게'예요.
- 첫 곡 제목이 끝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네 곡의 순서
| 순서 | 곡 |
|---|---|
| 1 | Credits |
| 2 | 서서히 가득히 |
| 3 | 생각보다 깊이 |
| 4 | 옆에 있을게 |
끝나는 자리에서 시작합니다
'Credits'는 영화가 끝난 뒤 올라오는 이름들이에요. 이야기가 끝난 다음의 시간입니다.
이 곡에 대해 아티스트는 "음악이 멈추고, 조명이 꺼지면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어요. 무대 위 모든 빛이 사라진 뒤에야 마주하게 되는 마음의 장면을 담았다고요.
세트의 첫 곡을 끝나는 자리에 두는 배치입니다. 보통은 반대예요. 시작하는 곡으로 열고 마무리하는 곡으로 닫죠. 여기서는 끝을 먼저 놓고 시작합니다.
가운데 두 곡은 부사예요
'서서히 가득히'와 '생각보다 깊이'. 둘 다 부사만으로 된 제목이에요. 무엇이 서서히 가득해지는지, 무엇이 생각보다 깊은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부사는 동사가 있어야 붙는 말이에요. 동사를 빼고 부사만 남기면 문장이 완성되지 않은 채로 남습니다. 듣는 사람이 그 동사를 스스로 채우게 되고요.
그리고 두 부사 모두 정도를 가리켜요. 속도(서서히)와 양(가득히), 예상과의 차이(생각보다)와 깊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안 말하고 얼마나 일어나는지만 말합니다.
마지막에 오는 약속
'옆에 있을게'는 앞의 세 곡과 다릅니다. 주어와 서술어가 다 있는 완성된 문장이에요. 그리고 미래형이고요.
끝(Credits)에서 시작해 정도만 말하는 두 곡을 지나 마지막에 약속이 옵니다. 순서를 이렇게 짜면 마지막 곡이 결론처럼 들려요.
빌리어코스티는 2013년 데뷔해 '소란했던 시절에', '보통의 겨울', '니가 미치도록 사랑스러운건지' 등을 발표해 왔어요.
오늘은 이렇게
첫 곡을 두 번 들어 보세요. 한 번은 처음으로, 한 번은 네 곡을 다 듣고 나서요. 끝을 가리키는 제목이 세트의 맨 앞에 있으면 두 번째로 들을 때 다르게 들립니다.
가운데 두 곡에서는 빠진 동사를 각자 채워 넣어 보세요. 정답은 없어요.
오늘도 놀이터에 노래가 도착했어요.
빌리어코스티BILYACOUSTIE노놀스테이지라이브풀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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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놀 편집부
좋은 노래를 먼저 듣고 건네는 노놀 매거진 편집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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