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해를 살고 외계로 갔다가 바람으로 끝나요 — 요일반도 풀버전
네 곡. 제목이 전부 다른 세계에 있어요.

세 줄 요약
- 노놀 라이브에 요일반도의 풀버전이 올라왔어요.
- 네 곡은 '두해살이풀', '외계사랑', '혼몽', '빛바랜 바람처럼'이에요.
- 제목마다 배경이 되는 세계가 다릅니다.

네 곡의 순서
| 순서 | 곡 |
|---|---|
| 1 | 두해살이풀 |
| 2 | 외계사랑 |
| 3 | 혼몽 |
| 4 | 빛바랜 바람처럼 |
식물에서 시작합니다
'두해살이풀'은 실제 식물 분류예요. 씨앗에서 나서 이듬해에 꽃을 피우고 죽는 풀을 가리킵니다. 한해살이도 여러해살이도 아닌, 딱 두 해짜리 생애요.
이 단어를 제목으로 쓰면 기간이 미리 정해집니다. 얼마나 갈지 모르는 감정이 아니라, 끝이 언제인지 아는 감정이에요. 사랑 노래의 제목으로는 잔인한 정확성입니다.
가운데 두 곡은 경계가 흐려요
'외계사랑'은 지구 밖을 끌어옵니다. 가장 먼 곳을 사랑 앞에 붙였어요. 아무리 가까워도 완전히는 알 수 없는 상대를 그렇게 부를 수 있습니다.
'혼몽'은 정신이 흐릿한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잠도 아니고 깸도 아닌 중간입니다. 앞 곡이 공간적으로 멀었다면 이 곡은 의식이 흐려져 있어요.
두 곡을 나란히 두면 방향이 보입니다. 밖으로 멀어지다가 안으로 흐려지는 순서예요.
마지막은 이미 지난 것
'빛바랜 바람처럼'. 바람은 원래 색이 없는데 거기에 '빛바랜'을 붙였습니다. 색이 없는 것이 색을 잃었다는 말이에요.
말이 안 되는 조합인데 감각은 정확히 전달됩니다. 오래돼서 옅어진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어요.
첫 곡이 두 해라는 기한을 정해 두고 시작했으니, 마지막 곡이 이미 바랜 상태로 끝나는 건 자연스러운 착지입니다. 네 곡이 하나의 시간표를 이루고 있어요.
오늘은 이렇게
순서대로 들어 보세요. 첫 곡의 '두 해'가 언제 끝났는지를 나머지 세 곡 어딘가에서 찾게 됩니다.
그다음 세 번째 '혼몽'만 반복해 들어 보세요. 이 세트에서 소리가 가장 흐릿한 지점일 가능성이 높고, 그 흐릿함이 의도인지 아닌지가 이 밴드의 성격을 말해 줍니다.
오늘도 놀이터에 노래가 도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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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소식
- 1.[노놀] [SUB] 요일반도 라이브 풀버전 ↗

노놀 편집부
좋은 노래를 먼저 듣고 건네는 노놀 매거진 편집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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