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노래로 시작해 자기 노래로 끝나요
중식이의 라이브 풀버전이 올라왔어요. 네 곡이 이어집니다.

세 줄 요약
- 중식이의 라이브 풀버전이 올라왔어요. 네 곡이 이어집니다.
- 첫 곡 '회상'은 산울림의 곡을 어쿠스틱으로 옮긴 커버예요.
- 나머지 세 곡은 중식이의 노래입니다.

네 곡의 순서
| 순서 | 곡 | 비고 |
|---|---|---|
| 1 | 회상 | 원곡 산울림 |
| 2 | 그래서 창문에 썬팅을 하나봐 | 정규 1집 수록곡 |
| 3 | 마포만두 | |
| 4 | 나는 반딧불 |
남의 노래를 먼저 부르는 일
첫 곡이 커버입니다. 자기 곡이 아니라 산울림의 '회상'이에요.
세션의 첫 곡을 남의 노래로 두면 두 가지가 생깁니다. 하나는 익숙함이고, 다른 하나는 비교입니다. 아는 곡이니 듣기 쉬운 대신, 원곡과 나란히 놓이니까요.
그 비교를 감수하고 첫 자리에 놓았다는 건 나름의 해석이 있다는 뜻입니다. 어쿠스틱으로 옮겼다는 설명이 붙어 있으니, 편성을 덜어 낸 쪽으로 간 셈이에요.
제목이 문장인 노래
두 번째 곡 제목은 '그래서 창문에 썬팅을 하나봐'입니다. 한 문장이에요.
문장으로 된 제목은 이미 무언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명사 하나짜리 제목이 대상을 가리키는 데 그친다면, 문장은 그 대상에 대한 판단까지 담으니까요.
'그래서'로 시작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앞에 무언가가 있었다는 뜻이거든요. 제목이 이야기의 중간부터 시작합니다.
만두를 핑계로 삼는 곡
세 번째 곡은 '마포만두'입니다. 지명과 음식이 붙은 제목이에요.
큰 말을 쓰지 않는 제목입니다. 사랑이나 이별 같은 단어 대신 만두집 이름이 왔으니까요.
작은 것을 제목에 두면 이야기가 구체적인 자리에서 시작합니다. 감정을 먼저 말하는 대신 어디에서 무엇을 하자는 제안이 먼저 오는 구조예요.
오늘은 이렇게
네 곡을 순서대로 들어 보세요. 커버에서 자기 곡으로 넘어가는 첫 지점이 확인점입니다.
그다음 두 번째 곡의 제목을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문장으로 된 제목은 부르기 전에 이미 말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곡 사이의 간격을 들어 보세요. 풀버전에서만 남는 부분입니다.
오늘도 놀이터에 노래가 도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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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놀 편집부
좋은 노래를 먼저 듣고 건네는 노놀 매거진 편집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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