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분의 절반이 침묵이다
장재성이 놀이터에 두고 간 네 곡 18분 41초. 18분을 통틀어 드럼도 베이스도 없습니다.

장재성이 놀이터에 왔습니다. 어쿠스틱 기타 한 대, 건반 한 대. 그게 전부예요.

화면 뒤 나무에 잎이 하나도 없어요. 잎이 나기 전에 찍힌 영상입니다.
오늘도 놀이터에 노래가 도착했어요. 이번 건 소리를 아주 많이 비워 둔 쪽이에요.
첫 1분의 43.5%가 비어 있어요
0분 20.50초부터 0분 52.25초까지, 약 32초 동안의 조용한 구간을 세 봤습니다. 0분 20.50초에 3.0초, 0분 27.75초에 2.5초, 0분 34.75초에 3.8초, 0분 43.00초에 2.5초, 0분 50.25초에 2.0초.
합이 13.8초. 31.75초 중 43.5%가 소리 없는 구간입니다.
노래를 안 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같은 구간에서 유성음 프레임이 900개 중 577개(64%), 0.2초 이상 음높이가 유지되는 지속음이 50개, 중앙 음높이가 192Hz입니다.
비교하면 확실해집니다. 곡 사이 멘트 구간(4분 10초5분 00초)은 지속음이 12개뿐이고 중앙 음높이가 109Hz예요. 곡 한가운데(6분 00초6분 45초)는 지속음 64개에 155Hz입니다.
첫 1분은 지속음 50개에 192Hz — 멘트가 아니라 노래예요. 그것도 곡 한가운데보다 37Hz 높은 자리에서 부릅니다. 한 마디 부르고 2~4초를 쉬고, 다시 한 마디 부르는 거예요.
18분 41초 동안 바닥이 안 들어와요
20~150Hz 대역이 전체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중앙값 5.3%**입니다. 90퍼센타일 18.5%, 30%를 넘는 구간은 **전체의 1.9%**뿐이에요.
6000~11000Hz는 중앙값 **8.2%**입니다. 이쪽이 더 인상적이에요. 심벌이나 셰이커가 하나라도 있으면 이 대역이 15% 안팎까지 올라갑니다. 8.2%는 그런 게 없다는 뜻이에요.
화면을 보면 실제로 기타와 건반뿐입니다.
15분 16초·15분 23초·15분 36초에 저역이 31~41%까지 세 번 튀는 자리가 있는데, 드럼이 아니라 기타 저음 줄을 세게 긁는 소리예요. 0.05초 단위로 보면 저역이 오를 때 중역이 같이 떨어집니다. 드럼이면 중역이 남아요.
없음을 두 번 제목으로 썼어요
| 곡 | 시작 |
|---|---|
| 영원을 바라요 | 0분 01초 |
| Bobo | 5분 04초 |
| Null | 9분 17초 |
| 듣는 이 없는 문장 | 13분 36초 |
세 번째 곡이 'Null'입니다. 프로그래밍에서 값이 없다는 뜻이에요. 네 번째 곡은 '듣는 이 없는 문장'이고요.
없음을 두 번 제목으로 쓴 세트인데, 소리도 실제로 비어 있습니다. 저역 5.3%, 고역 8.2%, 첫 1분의 43.5%가 무음. 제목과 측정값이 같은 쪽을 가리켜요.
볼륨을 한두 칸 올려서 들으세요
레벨 중앙값이 −14.8dB입니다. 평소 볼륨으로 틀면 작게 들려요. 그런데 5~95퍼센타일 폭이 21.3dB이라 세게 부르는 자리에서는 충분히 큽니다.
조용한 곳에서, 평소보다 볼륨을 한두 칸 올려 들으시면 좋아요. 2~4초의 빈 구간은 그때 비로소 들립니다 — 낮은 볼륨에서는 곡이 끝난 줄 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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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소식
- 1.[노래하는 놀이터 : 노놀 NONOL] [SUB] 장재성 Full Ver | 영원을 바라요, Bobo, Null, 듣는 이 없는 문장 (Live) ↗

노놀 편집부
좋은 노래를 먼저 듣고 건네는 노놀 매거진 편집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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