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문자를 받고 울면서 쓴 노래 — 김선하의 개나리 핀 놀이터 라이브
기타 한 대와 목소리로 채운 봄날 놀이터 라이브예요. 5월에 필 꽃을 기다리며 부른 '이팝나무'부터, 아버지의 문자에서 시작된 '넌 참 꽃보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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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하는 악기 연주와 가사 쓰기를 좋아하는 싱어송라이터예요. 노놀 라이브의 스물아홉 번째 뮤지션으로, 서울 중랑구 용마폭포공원 놀이터에 섰어요. 보라색 미끄럼틀 앞에서 기타 안영진과 둘이 네 곡을 불렀고, 화면 곳곳에 노란 개나리가 피어 있어요. 김선하는 노놀에 나오고 싶어서 겨울부터 연락을 기다렸다고 했어요. 악기별로 나눠 들어 보면 이날 소리는 기타 한 대와 목소리가 전부예요. 시각은 영상 기준이에요.
0:00 이팝나무
이팝나무 꽃은 벚꽃이 지고 아쉬울 무렵인 5월에 피어요. 설명란에 따르면 김선하는 저녁에 그 나무 밑을 지나다 꽃향기를 맡고 이 나무 이름이 뭘까 궁금해졌고, 그때의 그리움과 따뜻한 바람이 오래 남아 이 곡을 썼대요. 곡을 마친 뒤엔 곧 그 꽃이 필 것 같아서 이 노래를 가져왔다고 했어요. 설명란엔 이 곡의 피아노와 베이스를 김선하가 직접 쳤다고 적혀 있는데, 이날 놀이터에선 기타 한 대가 그 자리를 맡았어요.
4:43 Drown In You
김선하가 좋아하는 프로듀서 SHHH와 작업한 곡을 어쿠스틱으로 다시 편곡했어요. 열아홉 살 때 썸을 타면서 쓴 곡으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빠지다 못해 익사할 것 같다는 마음에서 'drown'을 주제로 잡았대요. 음원은 김선하가 전기 피아노와 베이스를 치고 비트 찍는 친구와 함께 만들었는데, 노놀을 위해 기타 버전으로 준비했대요. 5:45에 'I'll drown in you'가 처음 나와요. 곡을 마친 뒤엔 열아홉 살에 이런 가사를 썼던 게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다며 웃었어요.
8:51 넌 참 꽃보다
벚꽃이 한창이던 봄, 김선하는 손님이 많아 오후 네다섯 시에야 점심을 먹는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어요. 그때 아버지가 요즘 꽃이 참 예쁜데 아빠 눈에는 딸이 더 예뻐 보인다는 문자를 보냈고, 김선하는 그걸 보고 울면서 집에 와 이 곡을 썼대요. 설명란엔 아이를 처음 보고, 안아 보고, 키우는 마음을 상상하며 썼다고, 아빠의 최애곡이라고 적혀 있어요. 부르기 전엔 꽃을 준비해 왔는데, 들고 부르면 떨릴까 봐 올려 두고 부르겠다고 했어요. 기타가 14초 동안 먼저 열고 9:04에 노래가 시작돼요. 김선하는 이 곡을 노놀과 함께 작업하게 될 곡이라고 소개했고, 이듬해 5월 29일 EP 'Repot'에 실려 나왔어요. 영어 제목은 'Brighter Than Any Flower'예요. 애플뮤직
13:25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이소라의 곡이에요. 김선하는 설명란에 이소라의 노래가 자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적었어요. 그대는 나를 싫어하는데 나는 모든 걸 걸고 끝없는 사랑을 보여 주겠다는 말이 처절하게 느껴지는데, 곡의 분위기는 잔잔하고 아름다워서 좋아한대요. 이 곡에 앞서 김선하는 기타 안영진을 요즘 공연과 작업을 정말 많이 함께하는, 마음에 쏙 드는 기타라고 소개했어요.
설명란에 따르면 김선하는 용마폭포공원에서 만난 마지막 뮤지션이었고, 다음 놀이터의 첫 뮤지션은 발라듀엣, 지금의 BALDU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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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소식
- 1.[노래하는 놀이터 : 노놀 NONOL] [SUB] 김선하 Full ver(설명란·화면 자막) ↗
- 2.[Apple Music] Kim Sun ha 'Repot - EP'(2024.05.29) ↗

노놀 편집부
좋은 노래를 먼저 듣고 건네는 노놀 매거진 편집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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