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는 — 구구 '어쩔 때는 이래도 돼, 저쩔 때는 저래도 돼'
사흘에 걸쳐 한 팀을 세 곡으로 들었어요.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세 줄 요약
- 노놀 라이브에 구구(GuGu)의 '어쩔 때는 이래도 돼, 저쩔 때는 저래도 돼'가 있어요.
- 제목이 문장 하나로 되어 있어요.
- 같은 세션의 세 곡 중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곡이에요.

사흘에 걸친 세 곡
같은 세션의 곡을 사흘에 나눠 소개했어요.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 날 | 곡 | 있는 자리 |
|---|---|---|
| 첫째 날 | 슬픈 눈 | 눌러 둔 쪽 |
| 둘째 날 | 엉망진창 | 터뜨린 쪽 |
| 셋째 날 | 어쩔 때는 이래도 돼, 저쩔 때는 저래도 돼 | 둘 다 괜찮다고 하는 쪽 |
앞의 두 곡은 반대편에 있었어요. 하나는 소리를 눌렀고, 하나는 터뜨렸죠. 오늘 곡은 그 사이에 서서 양쪽 다 괜찮다고 말해요. 세 곡을 이 순서로 들으면 마지막 곡이 앞의 둘을 정리해 주는 구조가 돼요.
제목이 문장인 곡
제목이 짧지 않아요. '어쩔 때는 이래도 돼, 저쩔 때는 저래도 돼'. 단어가 아니라 문장이고, 쉼표까지 들어가 있어요.
곡 제목이 문장이면 부르는 사람이 이미 무언가를 말해 버린 상태가 돼요. 듣기 전에 뜻이 먼저 도착하니까요. 이 곡은 그걸 감수하고 문장을 그대로 제목에 놓았어요.
그리고 그 문장은 설명이 아니라 허락이에요. 이래야 한다거나 저래야 한다가 아니라,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된다는 말이죠. 청춘 록이라는 말로 묶이는 곡들이 대개 결심 쪽에 서 있는데, 이 곡은 결심을 요구하지 않아요.
놀이터에서 이 곡이 들리는 방식
노놀 라이브는 무대와 관객 사이가 가까워요. 편집도 거의 없어요. 그래서 곡의 성격이 그대로 남습니다.
이런 곡에서는 그 가까움이 다르게 작동해요. 크게 터뜨리는 곡도 아니고 눌러 두는 곡도 아니라서, 남는 건 부르는 사람의 태도 쪽이에요. 문장을 문장으로 부를 때 생기는 특유의 편안함 같은 것.
긴 제목이 무대에서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볼 거리예요. 곡을 소개할 때 제목을 다 말하면 길고, 줄이면 뜻이 깎여요. 그 짧은 순간에 무엇을 고르는지가 팀의 성격을 보여 주기도 하거든요.
세 곡을 다 듣고 나서
한 팀을 사흘에 걸쳐 세 곡으로 듣는 건, 한 번에 몰아 듣는 것과 다른 일이에요.
몰아 들으면 곡 사이의 낙차가 먼저 보여요. 하루씩 두고 들으면 낙차 대신 폭이 보이죠. 조용할 줄도 알고 판을 뒤집을 줄도 알고, 그리고 둘 다 괜찮다고 말할 줄도 아는 팀이라는 것.
오늘은 이 곡을 마지막에 두시길 권해요. 앞의 두 곡을 다시 한 번 틀고, 그다음에 이 곡으로 마무리하는 순서요. 세 곡이 한 세션에서 나왔다는 게 그때 가장 잘 들려요.
정리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노래로 들으면, 말로 들을 때보다 덜 부담스러워요. 설득하려 들지 않으니까요. 그냥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된다고, 한 번 부르고 지나가요.
오늘도 놀이터에 노래가 도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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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소식
- 1.[노놀 NONOL] [노놀 라이브] 구구 (GuGu) - 어쩔 때는 이래도 돼, 저쩔 때는 저래도 돼 ↗

노놀 편집부
좋은 노래를 먼저 듣고 건네는 노놀 매거진 편집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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