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것과 혼자가 되는 것 — 마크 투안 'Alone'
3분 36초. 고립을 설명하지 않고 그 안에 머무는 곡이에요.

혼자 있는 것과 혼자가 되는 것은 다릅니다. 앞의 것은 상태고, 뒤의 것은 사건이에요. 방에 혼자 있는 밤에도 두 가지는 구분됩니다. 원래 혼자였던 밤인지, 혼자가 된 밤인지요.
마크 투안이 7월 31일에 낸 곡은 뒤쪽을 다뤄요.

3분 36초
곡은 3분 36초예요. 짧지도 길지도 않은, 팝의 표준 길이에 가까운 시간이에요.
| 항목 | 내용 |
|---|---|
| 곡 | 싱글 'Alone' |
| 발매 | 7월 31일 |
| 길이 | 3분 36초 |
| 제작 | 프로듀싱 Peyote · 작사 작곡 Mark Tuan, Tone Stith |
이 길이 안에서 곡이 하는 일은 많지 않아요. 상황을 설정하고, 그 안에 머물고, 나갑니다. 해결을 넣지 않아요.
제목이 'Alone'인 것
혼자라는 단어는 노래 제목으로 흔해요. 그만큼 다루기 어렵기도 해요. 이미 많이 쓰여서 새로 말할 게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이 단어에는 두 얼굴이 있어요. 외로움 쪽과 홀가분함 쪽. 같은 상태를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죠. 그리고 그 둘은 같은 밤에 번갈아 오기도 해요.
이 곡은 어느 한쪽을 고르지 않아요. 혼자라는 상태를 나쁘다고도 좋다고도 하지 않고, 그냥 그 안에 있어요. 고립과 흔들림, 그리고 그 안에서도 버텨지는 무언가를 함께 놓습니다.
팀에서 나온 사람의 혼자
이 사람은 오래 그룹으로 활동했어요. 일곱 명이 함께 서던 자리에서 지금은 혼자 서 있고요.
그룹에서 솔로로 옮긴 사람의 곡에는 특유의 것이 있어요. 채워야 할 자리가 갑자기 넓어진 데서 오는 감각이요. 여럿이 나눠 부르던 구간을 혼자 감당하면 목소리의 성질이 드러납니다. 숨는 곳이 없어지니까요.
'Alone'이라는 제목이 그 자리에서 나오면 조금 다르게 읽혀요. 개인적인 감정만이 아니라 지금 서 있는 형식에 대한 말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그건 듣는 쪽의 해석이고, 곡이 그렇게 말하지는 않아요.
오늘 밤, 이렇게 들어 보세요
불은 하나만 남기고 들으세요. 이 곡은 배경으로 틀어 두면 지나가고, 집중해서 들으면 남습니다.
그리고 오늘 혼자 있었던 시간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그게 원래 혼자였던 시간인지, 혼자가 된 시간인지요. 대개는 앞쪽이에요.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그냥 혼자 있고, 그걸 사건으로 착각해요.
3분 36초는 그 구분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에요. 곡이 끝나고 나서도 방은 그대로일 거예요. 달라지는 건 그 방을 어떻게 부르느냐뿐이고요.
혼자인 밤이 전부 같은 밤은 아닙니다. 오늘 밤은 어느 쪽인지 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정하지 않은 채로 한 곡을 통과하는 데 어울리는 노래가 있다면, 그건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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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소식
- 1.[Apple Music] Alone - Single by Mark Tuan ↗
- 2.[KbizoOm] Mark Tuan - Alone Lyrics, Meaning and Song Credits ↗

노놀 편집부
좋은 노래를 먼저 듣고 건네는 노놀 매거진 편집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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