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 여름 휴양지가 도착했어요 — 다시한번말하자면 '코코넛 주스'
지난번엔 네 곡을 한 번에 틀었죠. 오늘은 그중 한 곡만, 제대로.

세 줄 요약
- 노놀 라이브에 다시한번말하자면의 '코코넛 주스'가 도착했어요.
- 어쿠스틱 기타 하나로 만든, 휴양지 같은 포크 곡이에요.
- 지난번 풀버전 묶음에서 한 곡만 따로 꺼내 다시 소개해요.

한 곡만 따로 꺼냈어요
지난번 놀이터에선 다시한번말하자면의 라이브를 풀버전으로 한 번에 틀었어요. 네 곡이 이어지니까 분위기는 좋았는데, 한 곡 한 곡이 조금씩 묻히기도 했죠.
그래서 오늘은 그중 '코코넛 주스'만 따로 꺼냈어요. 제목부터 여름이잖아요. 한 곡에만 귀를 두고 들으면, 묶음으로 들을 때와는 다른 게 들려요.
기타 하나로 만든 휴양지
'코코넛 주스'는 편성이 단출해요. 어쿠스틱 기타와 목소리가 거의 전부예요. 그런데 그 단출함이 오히려 휴양지 같은 여백을 만들어요. 꽉 채우지 않아서, 듣는 사람이 앉을 자리가 생기는 거예요.
덥고 습한 도시 한복판에서 틀면, 잠깐 어딘가 먼 데로 옮겨진 기분이 들어요. 에어컨이 만드는 시원함 말고, 그늘과 바람이 만드는 시원함이요.
다시한번말하자면은 영문 이름이 하이나 마이카 푸아나(HAINA MAIKA PUANA)예요. 이름부터 어딘가 남쪽 바다 냄새가 나죠. '코코넛 주스' 같은 곡이 이 팀에서 나오는 게 우연은 아닌 것 같아요.
놀이터에서 듣는다는 것
노놀 라이브는 무대를 크게 꾸미지 않아요. 뮤지션이 그냥 앉아서, 있는 그대로 한 곡을 부르는 자리예요. '코코넛 주스'처럼 담백한 곡은 이런 자리에서 제 색이 제일 잘 나요.
화려한 편집도, 큰 조명도 없이 곡 하나가 오롯이 서 있는 걸 보면, 좋은 곡은 결국 담백함으로 버틴다는 걸 다시 느껴요.
요즘 여름 곡이라고 하면 크고 화려한 쪽이 많잖아요. 물을 뿌리고, 신스를 쌓고, 떼창을 유도하고. 그 사이에서 '코코넛 주스'처럼 작게 웅얼거리는 여름 곡은 오히려 귀하게 들려요. 큰 무대의 여름이 있으면, 이렇게 그늘에 앉아 흥얼거리는 여름도 있는 거니까요.
오늘 하루가 유난히 더웠다면, 자기 전에 이 곡 하나로 마무리해 보세요. 하루의 열이 조금 내려갈 거예요.
오늘도 놀이터에 노래가 도착했어요.
공유하기
참고한 소식
- 1.[노래하는 놀이터 : 노놀 NONOL (YouTube)] [노놀 라이브] 다시한번말하자면 - 코코넛 주스 ↗

노놀 편집부
좋은 노래를 먼저 듣고 건네는 노놀 매거진 편집부예요.
이어서 읽기
불면증 친구에게 만들어 준 자장가, 최재흠이 토끼 놀이터에서 부른 네 곡
드럼도 베이스도 없이 기타 한 대와 둘이서. 데모 그대로 들고 온 'R'부터, 2년 동안 잊고 있다 다시 꺼낸 자장가까지. 마지막 곡은 '노놀 VOL 31'이 됐어요.
노놀 편집부·
토끼 놀이터에서 직접 베이스를 멘 마지막 곡, heyseunghey가 부른 네 곡
인트로 뒤 빠졌다가 두 번째 후렴에 돌아오는 드럼, 뮤직비디오 속 캠코더, 그리고 카혼과 통기타로 바꾼 마지막 곡 'waste'. 이 곡은 이듬해 '노놀 VOL 30'이 됐어요.
노놀 편집부·
공룡 미끄럼틀 앞 늦은 오후, 정영지가 기타를 내려놓고 부른 'Lullaby of Birdland'
드럼도 베이스도 없이, 통기타와 건반으로 시작해 건반과 목소리만 남는 네 곡. 마지막 곡 '언제든'은 이듬해 '노놀 VOL 39'가 됐어요.
노놀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