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버티는 것들의 목록 — 윤준 풀버전
네 곡이에요. 마지막 곡 제목이 참는 놀이예요.

세 줄 요약
- 노놀 라이브에 윤준의 라이브 풀버전이 있어요.
- '독립영화', '사랑은 흐르게 할 거야', 'starving', '숨참기 놀이' 네 곡이에요.
- 마지막 곡 제목은 참는 것을 놀이라고 부릅니다.

네 곡의 목록
곡 제목을 순서대로 놓으면 이렇게 돼요.
| 순서 | 곡 |
|---|---|
| 1 | 독립영화 |
| 2 | 사랑은 흐르게 할 거야 |
| 3 | starving |
| 4 | 숨참기 놀이 |
네 제목이 서로 다른 말인데 한 가지가 겹쳐요. 전부 오래 버티는 일에 관한 말이라는 점이요.
독립영화는 큰 자본 없이 끝까지 만든 영화고, '흐르게 할 거야'는 멈추지 않겠다는 문장이에요. 'starving'은 굶주린 상태이고, '숨참기 놀이'는 참는 것 자체가 놀이가 된 경우죠.
참는 것을 놀이라고 부를 때
'숨참기 놀이'라는 말은 이상한 조합이에요. 숨을 참는 건 고통스러운 일인데, 뒤에 '놀이'가 붙어 있으니까요.
아이들은 실제로 이걸 놀이로 합니다. 누가 더 오래 참나 겨루죠. 고통을 겨루기로 바꾸면 견디는 일이 게임이 되고, 게임이 되면 그만두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어른의 인내에도 비슷한 데가 있어요. 버티는 것을 실력으로 부르기 시작하면 그만두는 게 지는 일이 되니까요. 제목 하나가 그 전환을 정확히 담고 있습니다.
영어 제목 하나의 자리
세 번째 곡만 영어예요. 'starving'.
'굶주림'이라고 쓰면 배가 고픈 상태가 먼저 떠오릅니다. 영어로 두면 그 뜻이 조금 흐려지고, 대신 결핍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 되죠. 무엇이 부족한지 지정하지 않는 겁니다.
앞뒤 곡이 모두 한국어 문장인데 여기만 단어 하나로 서 있어요. 문장 사이에 놓인 단어 하나는 문장보다 넓게 읽힙니다.
오늘은 이렇게
이 세션은 볼륨을 중간에 두고 들어 보세요. 크게 틀면 버티는 노래가 견디는 노래로 들리고, 너무 작게 틀면 안 들립니다.
마지막 곡을 들을 때 숨을 참아 보지는 마세요. 대신 언제 숨을 내쉬게 되는지만 보세요. 곡이 끝나기 전인지 끝난 뒤인지요.
네 곡이 짧지 않으니 한 번에 다 들으려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래 버티는 것에 관한 노래를 오래 버티며 들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오늘도 놀이터에 노래가 도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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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놀 편집부
좋은 노래를 먼저 듣고 건네는 노놀 매거진 편집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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