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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초면 돼요 — 노놀이 찾아 둔 신곡 속 결정적 순간 10

드럼이 늦게 바닥을 딛는 1분 44초, 저음이 통째로 빠지는 2분 27초, 1979년 베이스가 들어오는 0분 12초까지. 지난 일주일 노놀 픽과 숨은 디테일에서 재고 멈춰 본 순간만 모았어요.

노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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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초면 돼요 — 노놀이 찾아 둔 신곡 속 결정적 순간 10
사진: 보이넥스트도어 'ANIMAL' 뮤직비디오 갈무리(KOZ엔터테인먼트)

지난 일주일 동안 노놀 픽과 숨은 디테일에서 곡마다 소리의 크기와 좌우 폭을 재고, 뮤직비디오를 한 장면씩 멈춰 봤어요. 그중에서 딱 10초만 들어도, 혹은 봐도 곡이 다르게 다가오는 순간을 열 개 골랐어요. 시각은 모두 각 항목 아래 영상 기준이고, 나온 차례대로 적었어요.

김필 '자유롭고 싶어' — 1:44

첫 1분 27초 동안 낮은 소리를 거의 꺼내지 않고 버티던 곡이, 1:44에 드럼이 처음 바닥을 디디면서 한 계단 올라서요. 오래 참은 만큼 그 한 번이 넓게 들려요. 9월 27일 노놀 픽

올데이 프로젝트 'CRASH' — 2:27

여기서 8초 동안 베이스와 킥 드럼이 통째로 사라져요. 2:36 마지막 후렴과 함께 낮은 소리가 한꺼번에 떨어지니, 그 직전에 볼륨을 한 칸 올려 두세요. 9월 28일 노놀 픽

준 '9' — 0:54

뮤직비디오 0:54부터 5초쯤 음악이 거의 꺼지고 장면만 흘러가요. 커다란 한자 간판 아래 준과 배우가 마주 서는, 영화 속 쉼표 같은 자리예요. 9월 28일 숨은 디테일

예성 'Winds of Time' — 2:52

저음이 잠깐 비켜서면서 소리가 양옆으로 확 열리는 3초예요. 이어폰으로 들으면 바람이 귀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 같아요. 9월 29일 노놀 픽

니쥬 'Sour Grapes' — 1:46

유리창에 거미줄처럼 금이 가고 2초쯤 뒤, 춤추는 멤버들 사이로 여우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요. 이솝 우화 '여우와 신 포도'에서 온 곡에 주인공 여우가 등장하는 순간이에요. 9월 29일 숨은 디테일

보이넥스트도어 'ANIMAL' — 1:55

화면이 새까맣게 꺼지고 소리도 함께 뚝 끊겨요. 어둠 속에서 9초를 버틴 뒤 2:05에 마지막 후렴이 다시 터져요. 9월 30일 숨은 디테일

클로즈 유어 아이즈 'Drop That!' — 0:12

'Ya Ya Ya Uh'와 함께 깔리기 시작하는 베이스 악절은 윤시내가 1979년에 부른 '이 밤을 즐겁게'의 베이스와 같은 모양이에요. 원곡보다 다섯 반음 낮고 1.22배 빨라요. 10월 1일 숨은 디테일

온유·유주 'Mind Games' — 0:20

기타가 1.7초 동안 손을 떼고 두 사람의 목소리만 허공에 남아요. 2분 19초 가운데 반주가 가장 길게 비는 자리예요. 10월 1일 노놀 픽

공민지 'Calling' — 1:58

머리 한가운데 한 줄로 있던 목소리가 콰이어와 함께 양쪽 귀 끝까지 번져요. 이어폰 양쪽을 다 껴야 제대로 들리는 순간이에요. 오늘 노놀 픽

크래비티 'LOUDER' — 3:00

말발굽이 물빛 땅을 내리찍은 자리에 'C' 모양 자국이 남아요. 발굽으로 땅을 차서 뮤즈의 샘을 냈다는 페가수스 신화와 겹쳐 보이는 마지막 장면이에요. 오늘 숨은 디테일

각 항목의 링크를 따라가면 그 순간을 어떻게 찾았는지, 곡 전체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어서 읽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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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노놀 매거진] 노놀 픽 · 숨은 디테일(9월 27일~10월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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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노래를 먼저 듣고 건네는 노놀 매거진 편집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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